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간 가장 공격적이었던 긴축 정책이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느린 속도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연준의 비둘기파 중 하나다. 그녀는 이전에도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가 3.75%에서 4% 사이에 있는 상황에서 금리는 경제에 '적당히 제한적'으로 간주된다. 데일리는 연준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어느 수준의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내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수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금리가 정점을 찍는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는 "아마도 (기준 금리가) 최소 5%는 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준이 고려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긴축정책으로 시장에 취약점이 나타나 중앙은행이 강제로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영국에 경제적 혼란이 일어나 영란은행이 긴급으로 국채를 매입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너무 빨리 진행하면 경제에 큰 고통이 생기고 금융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너무 느리게 진행하면 미래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해 연준이 더 큰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데일리는 연준이 긴축의 속도와 정도를 조절해야 하는 긴축 정책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면서 "긴축 정책의 다음 단계는 훨씬 더 어렵다. 더 많은 것들을 염두에 두어야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는 "금리가 1년 이상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도중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보이면 금리를 하락할 때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한순간에 2%로 떨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시민들의 구매력을 계속 잠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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