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올해 말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겠지만 내년이 되면 다시 새로운 변동성 파도에 요동칠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차트 분석을 하는 시장전략가들 일부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 4100이 한계(?)
그러나 추가 상승 여력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펀드스트래트의 기술전략 책임자 마크 뉴턴은 실제로 4100 이상으로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채 수익률이 어떤 흐름을 보이느냐가 특히 기술주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주식시장은 10일 미국 노동부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았고, 덕분에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덕이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4.32%에서 3.81%로 폭락했다.
14일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가 주식시장이 하락했지만 15일 인플레이션 정점 전망을 강화하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주가는 다시 뛰었다.
S&P500지수는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4일 가운데 14일 하루를 뺀 3일을 올랐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80%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기상승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인 유명 차트 분석가 케이티 스탁턴은 주식시장이 이번주 상승이나 하강보다는 횡보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단기 지표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탁턴은 지금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국채 시장이라면서 연초와 마찬가지로 10년물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시장이 하강하고, 수익률이 내리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강 모멘텀 강화
스탁턴은 연말로 가면서 주식시장 상승 흐름은 역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 랠리라는 계절적 요인이 이를 상쇄하면서 연말까지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계절 요인이 소진되고 나면 주식시장은 결국 하강으로 궤도를 다시 잡을 것으로 스탁턴은 내다봤다.
그는 내년 초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도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 S&P500 지수가 연말 41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8월 고점 4325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는 지수가 4100을 돌파해 4130~4140까지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내년이 되면 기업 실적 하향조정 위험이 동반돼 주식시장이 더 큰 위험을 안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