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버핏이 산 TSMC 10.5% 폭등…반도체주 동반 상승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버핏이 산 TSMC 10.5% 폭등…반도체주 동반 상승

시장, 반도체 턴어라운드 신호로 해석
엔비디아·AMD·퀄컴·인텔 등 상승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날 공시에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주식을 40억달러어치 이상 매입했다고 공개한 것이 반도체 '턴어라운드' 신호로 해석됐다.

애플 외에는 뚜렷하게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았던 버핏이 이례적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에 투자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드리웠던 장막이 걷히는 모양새다.

반도체 경기 바닥 찍었다


반도체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이후 한동안 맥을 못 췄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안돼 전자제품을 시작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호황에 접어들었다.

봉쇄가 풀리고 자동차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까지 빚었지만 반도체 업체들은 마진 높은 전자제품용 반도체로 생산설비를 전환했던 탓에 자동차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반도체는 심각한 공급부족에 시달렸다.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올들어 상황이 돌변했다.

일상생활 복귀 속에 예전만큼 전자제품 수요가 늘지 않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정체됐고, 자동차 반도체 역시 그동안 대규모로 공급이 확대돼 지금은 공급 과잉으로 가고 있다.

팬데믹 특수의 반작용으로 반도체 시장 겨울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버핏의 이례적인 반도체 종목 투자는 이같은 부진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중·대만 갈등에도 TSMC는 탄탄


버핏의 TSMC 투자는 무엇보다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TSMC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가신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에 거대한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TSMC가 중국과 대만, 중국과 미국 관계 악화 속에 중간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지만 버핏의 판단으로는 큰 문제가 안된다는 것을 TSMC 주식 매입이 웅변하고 있다.

TSMC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미국과 일본 등에 대규모 반도체 설비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이 버핏을 안심시킨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종목들 일제히 상승


버핏이 매수에 나서면서 버크셔 포트폴리오 상위 10위로 단박에 뛰어오른 TSMC는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이날 폭등했다.

TSMC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비 7.66달러(10.52%) 폭등한 80.46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AMD, 퀄컴,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71달러(2.28%) 뛴 166.66달러, 퀄컴은 5.22달러(4.32%) 급등한 126.02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는 2.84달러(3.86%) 급등한 76.37달러, AMD에 시장을 잠식당해 추천의견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인텔도 이날은 0.36달러(1.19%) 오른 30.7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