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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월마트, 깜짝실적·전망 상향에 6.5% 폭등...소매업종 덩달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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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월마트, 깜짝실적·전망 상향에 6.5% 폭등...소매업종 덩달아 급등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15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월마트 주가는 폭등했고, 타깃을 비롯한 다른 소매업체들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월마트 주가 상승폭은 이날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


월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1528억1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1.50달러 순익(조정치 감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477억5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1.32달러 순익을 전망했다.

매출은 1년전보다 8.7% 늘었다.

순익은 그러나 53.5% 급감한 27억달러였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소송 합의금 31억달러라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60억달러에 이른다.

또 소매업체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동일점포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8.2% 증가해 시장 전망치 4.3%를 압도했다.

월마트는 식료품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오르면서 동일점포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전망 상향, 자사주 매입


월마트는 아울러 2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과 이전보다 완화된 실적 둔화를 예고했다.

월마트는 내년 1월 마감하는 회계연도 순매출,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5.5%를 기록하고, 조정치를 감안한 영업이익은 6.5~7.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월마트는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9~11% 감소하고, 주당순익은 6~7%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소비자들 씀씀이 탄탄하다


월마트의 깜짝 실적과 실적 전망 상향은 경기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전체 소비 지출이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로 눈을 돌리면서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에 제한됐다는 점에서 월마트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실상 경쟁사들에 불리한 조건이지만 투자자들은 다른 관점으로 접근했다.

월마트 실적으로 볼 때 소매업종 전반이 아직은 탄탄하다는 긍정적인 면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했다.

덕분에 월마트 경쟁사인 타깃은 물론이고 주택시장 둔화 움직임 속에 고전하던 주택개량자재 업체 홈디포 등도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월마트는 9.05달러(6.54%) 급등한 147.44달러, 타깃도 6.80달러(3.95%) 뛴 178.98달러로 마감했다.

홈디포는 5.01달러(1.63%) 상승한 311.9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