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숨고르기에 들어가 하락 마감했던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통계에 힘입어 상승세를 장을 마쳤다.
미국의 10월 PPI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돼 10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PPI까지 보태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주식시장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내린 3.792%,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4.363%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4일 하루만 제외한 3일을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2.19포인트(1.45%) 뛴 1만1358.41로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0.53포인트(2.23%) 오른 24.2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날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보건업종이 이날은 0.07%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소재업종도 0.11% 내렸다.
그러나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통신서비스업종이 1.78%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기술업종도 1.24% 올랐다.
재량적소비재와 부동산업종 역시 각각 1.2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재는 1.09% 올랐고,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에너지도 1.11% 뛰었다.
금융업종은 0.28%, 산업업종은 0.77% 상승했고, 유틸리티는 1.07%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전날 공시에서 버크셔가 지분 40억달러어치 이상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 넘게 폭등했다.
TSMC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전일비 7.70달러(10.58%) 폭등한 80.50달러로 마감했다.
버크셔가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된 건축자재업체 루이지애나 퍼시픽도 7.8% 폭등한 63.52달러를 기록했다.
버핏의 TSMC 지분 매입은 반도체 종목들을 동반 상승으로 이끌었다.
퀄컴이 4.3% 상승한 126.02달러, 엔비디아는 2.3% 뛴 166.66달러로 올랐다.
깜짝 실적과 함께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월마트도 주가가 폭등하고, 관련 소매업종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월마트는 9.05달러(6.54%) 폭등한 147.44달러로 올라섰다.
경쟁사 타깃도 4.3% 급등한 179.57달러로 마감했고, 주택개량자재업체 홈디포는 1.6%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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