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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벤츠 中 전기차 가격 인하 직격탄 맞고 주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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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벤츠 中 전기차 가격 인하 직격탄 맞고 주가 '털썩'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이번에는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 충격파를 맞았다.

벤츠가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췄다는 16일(현지시간) 언론 보도가 테슬라에 또 한 번 직격탄을 날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불안감이 테슬라 주가를 압박했다.

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러시


블룸버그에 따르면 벤츠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격을 최대 3만4000달러 인하했다.

EQE 모델의 경우 7만5000달러에서 6만8000달러로 낮췄고, 이보다 고급형인 EQS 모델은 17만달러에서 13만6000달러로 3만4000달러 낮췄다.

벤츠만 전기차 값을 떨어뜨린 것이 아니다.

테슬라도 지난달 중국내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약 4만3000달러로 시작했던 전기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가격을 3만9500달러로 낮췄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가 평균 2700달러 떨어졌다.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아이토(AITO) 역시 가격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시티 애널리스트 제프 청은 지난달 25일 분석노트에서 아이토의 대표 모델인 M5 세단과 SUV인 M7 가격이 약 3%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화 기준으로 약 1100달러 하락했다.

수요 둔화, 비용 감소


캐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중국 시장의 전기차 가격 잇단 인하는 수요가 줄어드는 신호이거나, 비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지아나리카스는 또는 수요감소와 비용하락이 병행되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생산비가 떨어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어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요 둔화 움직임 역시 감지된다.

중국 전기차 판매는 10월 들어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올들어 증가세를 타던 수요가 보합세를 보이며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렇다고 수요가 추락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테슬라, 11월 중국 판매 증가


흐름이 유동적인 가운데 테슬라는 일단 한 숨은 돌린 것으로 보인다.

둔화세를 탔던 중국내 전기차 판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

7~13일 1주일 간 테슬라는 중국에서 약 1만4000대를 팔았다. 분기 기준으로는 약 18만대에 이르는 수준으로 탄탄한 판매 규모다.

그렇지만 주간 판매 통게는 변동성이 워낙 심해 신뢰할만한 통계로는 간주되지 못한다.

이때문에 정확히 중국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지금 당장은 알 수가 없다.

다만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내년 중국이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를 낮추거나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올해 말로 갈수록 혜택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나가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자동차 수요의 전반적 둔화 여파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7.50달러(3.86%) 급락한 186.9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