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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백화점 메이시스 깜짝실적 15% 폭등…소매업종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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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백화점 메이시스 깜짝실적 15% 폭등…소매업종 살렸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 사진=로이터

월마트가 살렸다가 이튿날 타깃이 끌어내린 소매종목 주가가 17일(현지시간) 백화점 메이시스 덕에 다시 살아나았다.

타깃은 16일 자체 실적 발표로는 소매 종목들을 끌어내렸지만 15일 월마트, 17일 메이시스 등 다른 소매업체들의 실적 개선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깃의 저조한 실적 발표로 잠시 흔들렸던 소매업종은 월마트에 이어 이번엔 메이시스가 탄탄한 실적과 함께 밝은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실적 전망 상향


메이시스는 이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 52억3000만달러에 조정 주당순익(EPS) 0.52달러를 기록했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이는 시장 예상을 압도하는 규모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52억달러 매출에 0.19달러 EPS를 예상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3회계분기 동일매장 매출은 3.1% 둔화되기는 했지만 시장 전망치 4.3%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제프 제닛 최고경영자(CEO)는 블루밍데일스, 블루머큐리 등 메이시스의 양대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탄탄한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블루밍데일스의 동일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4.1%, 블루머큐리 매출은 14.0% 증가했다.

소비는 탄탄


메이시스의 탄탄한 실적은 중상층 소비자들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했고, 앞서 15일 월마트는 저소득 계층의 소비 역시 경기둔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서도 타깃은 저조한 실적과 함께 어두운 전망을 내놔 대조를 보였다.

비록 17일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주가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이다.

월마트-타깃, 차이 더 벌어지나


월마트와 타깃 모두 중산층 이하 소득게층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점차 간극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식료품 매출 비중에 주목하고 있다.

월마트는 타깃에 비해 매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높았다.

월마트 연간 매출의 56%가 식료품 매출이었다.

반면 타깃의 경우 고작 20%에 불과했다.

식료품 매출 비중 차이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식료품은 소비자들을 꾸준히 매장으로 불러 올 수 있는 끈끈이 역할을 한다.

이 비중이 낮은 타깃의 경우 내킬 때 들르는 고객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는 셈이다.

한편 주가 흐름은 달랐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메이시스는 전일비 2.96달러(15.02%) 폭등한 22.67달러로 마감했다.

메이시스 덕에 타깃 역시 6.54달러(4.21%) 급등한 162.01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데다 2위 타깃과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월마트는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월마트는 0.50달러(0.34%) 밀린 148.0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