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강경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어졌던 2일 연속 하락행진이 3일만에 멈췄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하락세를 못 피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99.37포인트(0.59%) 상승한 3만3745.6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8.78포인트(0.48%) 뛴 3965.3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1포인트(0.01%) 오른 1만1146.0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비록 이날 상승세로 장을 마치기는 했지만 주간 단위로 이들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들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주간 낙폭이 0.01%로 약보합세에 머물렀지만 시장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는 0.7% 하락했다.
기술주들이 모인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주일간 낙폭이 1.6%에 이르렀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0.81포인트(3.38%) 하락한 23.12로 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하고, 2개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업종이 각각 0.9%, 0.35% 하락했다.
반면 재량적소비재는 0.04%, 필수소비재는 1.04% 상승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77%, 1.2% 상승했고 기존주택 판매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종은 1.29% 상승해 상승세를 기록한 9개 업종 가운데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2%, 0.71% 올랐고, 기술업종은 0.13%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는 2% 뛰면서 이날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지난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기대감을 기반으로 경제지표들을 곱씹으며 이를 소화하는 한 주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체 직원의 8%인 1500명을 감원하기로 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가 0.26달러(3.12%) 하락한 8.06달러로 마감하는 등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충격으로 코인베이스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매수에서 중립으로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하고, 미즈호증권이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비관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3.53달러(7.24%) 폭락한 45.2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소매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신발 소매체인 풋라커는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덕에 주가가 9% 가까이 폭등했다.
전일비 2.88달러(8.73%) 폭등한 35.88달러로 올라섰다.
의류 업체 갭도 0.96달러(7.55%) 폭등한 13.67달러로 뛰었다.
역시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한 캐주얼 의류 소매체인 버클은 1.37달러(3.45%) 급등한 41.0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중국 양대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하락했다.
중국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알리바바는 3.78달러(4.49%) 급락한 80.48달러, 징둥닷컴은 1.45달러(2.52%) 내린 56.0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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