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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까지 크림반도 탈환 후 내년 봄 전쟁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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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까지 크림반도 탈환 후 내년 봄 전쟁 끝낸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자들이 20일(현지 시각) 헤르손에 있는 성 캐서린 성당에서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자들이 20일(현지 시각) 헤르손에 있는 성 캐서린 성당에서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는 크리스마스까지 크림반도를 탈환하고 내년 봄까지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밝혔다.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하브릴로프 국방차관은 푸틴이 2014년 크림반도를 불법적으로 점령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현지 시각) 하브릴로프 국방차관의 스카이 뉴스 인터뷰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하브릴로프 차관은 크림반도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예상치 못한 급격한 정치적 변화와 같은 러시아의 '블랙스완'(극히 예외적이며, 발생 확률이 매우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충격과 파급 효과가 엄청난 사건)과 같은 사건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러한 사건 없이 올해 말까지 크림반도 탈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브릴로프 차관은 또한 전쟁이 2월 1주년 기념일 직후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그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면서도 "내 느낌으로는 봄이 다 가기 전에 이 전쟁이 끝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브릴로프 차관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할 경우에만 휴전할 수 있다면서 모스크바와의 평화회담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회 내부에는 우리가 끝까지 간다는 결정이 있다"면서 "어떤 종류의 시나리오가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우리가 이미 성취한 것에 많은 피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하브릴로프 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회는 (러시아의 핵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끝까지 가기로 결정했다"며 동절기로 접어들며 기온이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혹독할지라도 헤르손 탈환 등의 여세를 몰아 겨울 내내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전을 멈추면 러시아에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며 크림반도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철수하며 굴욕적인 좌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북부 하르키우주,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남부 헤르손주 등 3개 전선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