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최근의 주가 급락세 여파로 적절한 매수 시점에 도달했다고 씨티그룹이 평가했다.
그러나 유명 기술주 분석가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트위터를 둘러싼 불안이 가라앉아야 테슬라 급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에 기가팩토리 설립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호재가 겹치며 모처럼 폭등했다.
목표주가 상향
CNBC에 따르면 시티 애널리스트 이테이 마이클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최근 하락세로 인해 단기적인 위험-보상이 '균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리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올들어 약 52% 폭락했고, 특히 이달 들어서만 25% 넘게 폭락했다.
중국 소비자 가격 인하가 부른 중국 수요 둔화 우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등이 테슬라 주가 폭락 방아쇠를 당겼다.
마이클리는 그러나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고, 경영도 개선돼 이전보다는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치 대비 30배 정도의 주가, 즉 주가수익배율(PER) 30배 수준의 지금 주가라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마이클리는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르려면 평균 판매가 상승, 자동차 마진 확대 등의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매수가 아닌 중립을 추천한 이유다.
트위터 안정돼야
영향력 있는 애널리스트 조나스도 테슬라가 추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조나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머스크가 지난달 말 440억달러에 인수를 마무리한 트위터가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눈으로 볼 때 테슬라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스는 트위터가 현재 테슬라에 여러 가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크게 네가지를 꼽았다.
우선 소비자들의 심리와 수요를 위축시키고, 테슬라와 파트너 업체들간 관계도 서먹서먹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관계, 또는 정부 지원에서도 불리하고, 자본시장에서도 이전과 달리 소원해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조나스는 이를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트위터 상황이 일종의 '서킷 브레이커' 심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테슬라 열광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여러 요인들이 겹치기는 하지만 테슬라 주가에 확실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을 처음 공개한 4월 초 이후 테슬라 주가는 반토막 났다.
조나스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불과 지난 두 달 사이 5000억달러 사라졌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한국 기가팩토리 추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일비 13.29달러(7.82%) 폭등한 183.20달러로 뛰어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