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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피벗, 12월 FOMC 정례회의가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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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피벗, 12월 FOMC 정례회의가 '분기점'

0.5%포인트 금리인상 뒤 시장 반응을 본 후 결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월가는 연준이 이날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둔화 시그널을 확인하고는 오는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시장의 반응을 본 뒤 앞으로의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즉, 0.5%포인트 금리인상 뒤 시장 반응을 본 다음 연준 피벗을 할 것인지가 결정 난다는 뜻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를 보면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의 폭이 0.5%포인트가 될 거라 전망하는 비중은 75.8%로, 0.75%포인트가 될 것을 전망하는 비율인 24.2%를 크게 웃돌고 있다. FOMC 의사록에서 이번에 시장이 주목했던 부분은 "절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부분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긴축정책의 축적 효과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을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고, 또 몇몇은 "계속되는 빠른 긴축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리스크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제니퍼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구 보고서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 연준이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12월에 0.5%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은 분명히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을 확인하면서도 최종금리가 과거 전망한 것보다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준 의사록을 보면 지난 9월 공개된 직전 점도표(dot plot·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가 4.6%였는데 이번에 공개된 12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예상 금리가 5%에 육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의에서 연준 관리들은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충분히 경제를 둔화시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명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투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데 근접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을 보자면 연준이 아직 금리인상을 끝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준 관계자는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의 실업률이 3.7%로 역대 최저치(3.5%)와 큰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아직 인플레가 충분히 잡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국 외 다른 나라들도 현재 긴축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 노르웨이도 이달 0.25%포인트를 인상했으며 호주도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FOMC 의사록을 확인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28%) 오른 34,194.0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68포인트(0.59%) 상승한 4,027.26으로, 나스닥지수는 110.91포인트(0.99%) 오른 11,285.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주식시장이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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