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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악재 반영됐다...밸류에이션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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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악재 반영됐다...밸류에이션 합리적"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주가 재평가할 시기 도달"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이제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악재가 웬만큼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악연이 있는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앞서 지난주에는 시티그룹이 테슬라 주가 상승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테슬라의 중국 시장 고전 등 악재가 겹치며 하락하던 주가가 이제 적어도 급격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비관적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변화 속에 상승세로 전환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사코나기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해 이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됐다고 판단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 주가가 10월 이후 41%, 올 전체로는 48% 폭락하고 난 뒤 주가수익배율(PER)이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식을 재평가할 시기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 주가 낙폭을 감안할 때 이제 위험과 보상 관점에서 테슬라가 좀 더 균형 수준에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 또 실적 전망 하향조정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수요 역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완만한 하강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이전보다는 상승과 하강 위험 사이에서 좀 더 균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고금리와 소비지출 둔화에 따른 시장 전반의 하강 압력이 테슬라 같은 비정상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이전에 비해 훨씬 더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50달러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사코나기는 비록 테슬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는 했지만 목표주가는 150달러로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50달러는 테슬라의 28일 종가보다 19% 낮은 수준이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평균 290달러로 잡고 있다. 지금보다 약 60%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마저도 연초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액면분할을 감안할 때 1월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에 육박했고, 당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326달러였다.

테슬라에 대한 비관 전망은 조금씩 개선되는 분위기다.

사코나기 외에도 23일 시티 애널리스트 이테이 마이클리리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 전환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중국 시위 확산 속에 이날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일비 2.09달러(1.14%) 하락한 180.8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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