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중요한 고비를 돌았다.
로즈타운이 생산한 전기트럭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통과한 것이다.
로즈타운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모처럼 급등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로즈타운의 본격적인 출하가 예고된 터라 주가 흐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 승인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즈타운은 이날 자사의 전기트럭 인듀어런스 픽업트럭이 당국으로부터 완전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승인 통과로 로즈타운은 자동차를 소비자들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본격적인 출하를 예고한 것이다.
오래 기다려온 고객들이 마침내 로즈타운 전기트럭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당국의 승인(homologation)은 생소한 용어이지만 이를 통과해야 자동차를 출시할 수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본격적인 출시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10만마일 주행시험
승인을 통과하려면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
미국에서는 10만마일 도로 주행 시험과 충돌 시험을 통해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검사한다.
안전성 기준 충족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최대 50대를 충돌시키기도 한다.
도로 주행시험은 직접 거리로 나가지는 않는다.
다이노라는 부르는 기계가 설치된 실험실에서 도로주행 시험을 한다. 엔지니어들이 실험실에서 다이노라는 기계 위에 자동차를 올려 놓고 자동차를 주행하면 자동차는 실제로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지만 바퀴가 구르며 도로주행과 같은 효과를 낸다. 미 동부연안에서 서부연안, 다시 서부연안에서 동부연안까지 자동차를 실제로 몰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대신 승인을 받으려면 자동차를 개발한 업체가 아닌 제3자의 실험실에서 도로주행 시험을 해야한다.
인듀어런스
로즈타운은 우선 인듀어런스 500대를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인듀어런스 전기픽업트럭은 상업용으로 개발된 트럭이다.
애플 하청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이 자금을 투입하면서 지분을 확보해 현재 소유주가 됐지만 여전히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
이때문에 로즈타운은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려는 목적으로 인듀어런스 생산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
로즈타운은 수요가 대폭 늘고 이에따라 생산이 지금보다 큰 폭으로 늘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차 판매가보다 생산비용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8일에는 올해 말까지 약 3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 내년 상반기 중에 500대를 다 채워 고객들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로즈타운은 이날 0.11달러(8.33%) 폭등한 1.43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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