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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온라인 결제, '애플페이'가 처음으로 '페이팔'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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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온라인 결제, '애플페이'가 처음으로 '페이팔' 눌렀다

11월 애플페이 사용자 글로벌 52%·미국 59% 증가…페이팔은 각각 8%, 4% 감소

애플페이와 페이팔. 사진=알마야덴이미지 확대보기
애플페이와 페이팔. 사진=알마야덴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가 미국과 세계의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맞수 페이팔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매체 배런스는 29일(현지시간) 도이치방크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월에 애플페이 결제 시스템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가 들어 있는 11월 한 달 동안 애플페이 사용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52%, 미국에서만 5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팔 이용자는 같은 기간에 전 세계에서 8%, 미국에서만 4%가 각각 감소했다.

브라이언 킨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배런스에 “향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사이에 애플페이가 페이팔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특히 지난 6월 6일 새로운 운영체제 ‘iOS 16’의 주요 기능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결제 수단을 선보였다. 애플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서비스 도입을 알렸다. 이는 소비자가 애플 제품을 먼저 산 뒤 그 대금을 이자 부담이나 수수료 없이 6주간에 걸쳐 4회 나누어 내는 시스템이다.
애플은 전자 지갑 기능을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BNPL) 판매 경쟁에 뛰어든다.

애플페이가 올해 쇼핑 시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아직 페이팔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 전자 상거래 결제 시장에서 페이팔의 시장 점유율이 16%에 달하고, 애플페이는 5%가량이라고 배런스가 전했다. 미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도 페이팔이 15%, 애플페이가 6%를 차지한다.
애플페이와 페이팔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앤드 마켓스 닷컴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페이가 오는 2026년에는 페이팔을 제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페이팔의 주식은 하락장에 빠져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에 6%가 빠졌고, 페이팔 주가도 4.3%가 하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