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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흩어져야 산다"…美 GE, 3개 사업부 분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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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흩어져야 산다"…美 GE, 3개 사업부 분할 추진

내년 초 의료사업부 시작 항공우주사업·전력재생에너지 사업 분리

제너럴 일렉트릭이 내년 1월에 의료 사업부를 분할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 일렉트릭이 내년 1월에 의료 사업부를 분할한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복합제조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곧 자사의 의료 사업부를 분할할 예정이다. GE는 2024년 초까지 자사의 사업부를 3개의 별도의 상장 기업으로 분할한다.

먼저 내년 초에 의료 사업부를 분할 한 후 항공우주 사업과 전력 및 재생에너지 사업부도 분리해 별도의 기업으로 상장하게 된다.
GE 주주들은 내년 1월까지 GE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GE주식 1주당 새롭게 분할하는 GE의 의료 사업부인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1주씩 받게 된다.

기업분할은 2023년 1월3일 뉴욕증권거래소 마감 후 진행될 예정이며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는 GEHC라는 기호로 나스닥에 상장된다.

◇'미국의 자존심' GE가 기업분할 하는 이유


한때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라고까지 불렸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018년 미국의 대표 기업 리스트와 동일시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111년만에 퇴출되며 크게 자존심을 구겼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다양한 사업에 발을 뻗던 이 회사는 2008년 금융 위기에 직격탄을 맞아 흔들렸다. 이후 회사는 사업부 매각 등으로 빠르게 부채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GE의 기업부채는 2009년 3360억달러(약 436조원)에서 작년 말 310억달러(약 40조원)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현재 GE에 남은 사업은 해당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부문들이며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GE는 또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GE 내부의 자원에 대한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 GE 사업부 중 특히 헬스케어 사업부 같은 곳이 계속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려면 적절한 곳에 빠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에 경영진은 지난해 GE를 3개의 별도의 상장 회사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분할로 예상할 수 있는 수익


GE의 시총은 30일 종가 85.97달러 기준 약 936억달러(121조원)이고 GE는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의 초기 가치를 약 310억달러(약40조2300억원)로 평가했다.

MRI 기기와 기타 의료 장비를 만드는 GE 헬스케어는 연간 매출 약 18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견실한 회사다. 2021년에 3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 GE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았다. 올해에도 미국,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강력한 수요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6%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예상 매출이 약 186억달러인 GE 헬스케어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약 410억달러 수준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E는 재생 에너지는 풍력 시장에서 시장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해상 풍력 부문의 경우 회사는 유럽, 북미 및 아시아 전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익은 다른 이야기로 해상 풍력과 육상 풍력 부분은 아직 3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그러나 재생 가능 및 대체 에너지는 확실히 최근 추세를 얻고 있는 트랜드이며 GE는 시장이 계속 성숙함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시장에서 선도적인 풍력 발전 기업이지만 매출이 거의 없는 유사한 기업인 베스타스(Vestas Wind Systems)의 기업가치는 120억 유로(약 16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전력 회사인 GE 파워가 있다. GE 파워의 매출은 약 170억달러정도로 추정된다.

GE의 전력 및 재생에너지 부문은 GE 베르노바라고 불리고 있다. 종합하자면 이 부문의 가치는 약 260억 달러, 매출은 약 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GE의 항공우주 사업부는 2021년 210억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 310억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코로나 전인 2019년 3048개의 엔진에서 2021년 1487개의 상업용 엔진을 판매했다. 마진은 2019년 20.7%와 비교하여 2021년 13.5%로 하락했다.

그러나 2022년에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올해 첫 6개월 동안 수익은 19%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성장은 상업용 엔진에서 나타나고 있다.

GE의 항공우주 사업부의 가치는 약 7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GE는 앞으로 GE헬스케어, GE 베르노바, GE 항공 우주로 분리될 것이 예상되며 이들의 가치는 410억 달러, 260억 달러, 760억 달러로 이를 모두 더하면 1430억달러다. 시가총액인 936억달러에서 순부채인 130억달러와 분리비용인 20억달러를 더한 금액인 1086억달러보다 훨씬 크다. 흔히 말하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여러 사업이 합쳐진 복합기업은 단일 사업의 합보다 가격이 할인됨)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현재 GE의 주식을 사게 된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2023년의 시장 상황도 올해처럼 혼란스러울 것이 예상되며 높은 금리 상황에서 시장이 횡보할 것이 예상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항공업계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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