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이 예상보다 탄탄한 노동시장 흐름을 가리키면서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방향을 틀겠지만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랜 금리인상을 거치면서 최종 금리 수준이 전망을 웃돌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주식시장은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고, 결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1%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낙폭이 크지 않아 가각 0.12%, 0.18% 내리는데 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방점을 찍으면서 비둘기 노선을 강조한 터라 고용동향 한 번만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분위기가 역전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고, 이에따라 연준의 고금리도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이 이 말을 귀 담아 듣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4.87포인트(0.10%) 오른 3만4429.88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4.87포인트(0.12%) 밀린 4071.70, 나스닥 지수는 20.95포인트(0.18%) 내린 1만1461.5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4%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는 이날 0.80포인트(4.03%) 내린 19.0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소비재는 재량적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기술주는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간에 흐름이 갈렸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19% 밀린 반면 필수소비재는 0.44% 올랐다.
기술업종은 0.55% 하락했지만 통신서비스는 0.06%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6%, 0.47% 내렸고, 금융업종은 0.43%, 보건업종은 0.22%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62%, 1.1%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은 0.42% 내렸다.
종목별로는 클라우드 보안업체 Z스케일러가 11% 폭락하며 기술업종 하락세 불을 당겼다.
Z스케일러는 전날 장 마감 뒤 1회계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7% 급증한 3억4000만달러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재촉했다.
시장 전망치 3억3300만달러를 웃도는 좋은 실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이전 3개 분기 동안 매번 50%를 넘던 매출 성장률이 37%로 떨어진 점에 주목했다. 성장성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Z스케일러는 전일비 15.51달러(10.73%) 폭락한 128.99달러로 마감했다.
태양광 업체 솔라엣지는 미 상무부가 이날 중국 태양광 제품에 붙는 상계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 등을 통해 미국에 우회수출한 업체 네 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덕에 큰 폭으로 올랐다.
솔라엣지는 13.00달러(4.40%) 오른 308.7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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