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에는 정중동의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대형업체의 실적 발표도 없다.
11월 고용동향에서 미국의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고, 임금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된 2일(현지시간) 노동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소폭의 등락으로 마감한 점은 이번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식시장은 지난주 모처럼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통신서비스, 재량적소비재 업종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주식시장이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며 도약을 준비 중인 신호로도 볼 수 있다.
경제지표, 기업실적 주목할 만한 것 없어
이번주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예정된 재료가 없다.
경제지표는 5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지수, 9일 노동부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정도가 전부다.
서비스업지수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에 미 경제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서비스업이 어떤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지를 보여줘 미 경제의 현 주소를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아니다.
9일 공개되는 PPI 역시 인플레이션 간접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13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자기수(CPI)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기업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7일 대표적인 밈주인 게임스톱의 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8일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발표하는 분기 실적 정도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8일에는 룰루레몬,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도큐사인,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 업체 츄이 등의 실적도 공개되지만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FOMC 앞두고 관망세 예상
주식시장은 대신 다음주 13~14일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3일 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CNBC에 주식시장이 이제 3분기와 4분기 실적 발표 시즌 중간에 자리를 잡았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계획된 연설도 이번 주에는 없다면서 시장이 큰 변동 없이 1주일 뒤를 기다리며 지정학적 요인, 경제지표 발표에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애런은 경제지표의 경우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지표라면서 이런 지표가 나와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금리인상 중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변수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처, 또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각료회의를 들 수 있다.
시장 외적인 이 두 요인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OPEC+는 러시아 석유금수를 앞두고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EU가 5일부터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는 것 역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지금으로서는 전망하기 어렵다.
러시아 수출 유가를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러시아가 계속해서 국제 석유시장에 석유를 공급하게 해 유가가 크게 요동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의도이지만 석유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뚜껑이 열려봐야 안다.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면 주식시장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조용한 1주일이 될지 급변동하는 1주일이 될지가 5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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