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000선이 무너졌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낙폭이 500포인트에 육박했다.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해 금리인상이 끝날 무렵에는 기준금리가 5.25%까지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2.78포인트(1.40%) 하락한 3만3947.10, S&P500 지수는 72.86포인트(1.79%) 내린 3998.8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21.56포인트(1.93%) 급락한 1만1239.9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1.61포인트(8.45%) 급등한 20.67로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와 에너지가 2.9%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재량적소비재는 2.95%, 에너지는 2.94% 급락했다.
대표적인 경기순환업종인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7%, 1.95% 급락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결국 경기쳄체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산업과 소재 업종 급락세로 이어졌다.
금융업종도 2.5% 급락했고, 부동산과 유틸리티 역시 각각 1.72%,
.6%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1.2% 내렸고 보건업종은 0.99% 밀렸다.
기술 업종은 1.72%, 통신서비스 업종은 1.6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물가상승세 둔화 속에서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내년 2월 0.5%포인트 금리인상을 포함해 앞으로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연준이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이번 금리인상 랠리를 끝내고 난 뒤의 최종금리 전망치로 이전의 4.5~5%가 아닌 4.75~5.25%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가 6%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모델Y 생산을 11월에 비해 20% 줄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데 실패했다.
테슬라는 결국 전거래일 대비 12.41달러(6.37%) 급락한 182.45달러로 주저앉았다.
애플은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다. 다만 장중 2% 가까운 낙폭을 상당분 만회하는데는 성공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 일부를 인도로 옮기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애플의 중국 일변도 생산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애플은 1.18달러(0.80%) 내린 146.63달러로 마감했다.
항공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가 내년 유나이티드항공 '골디락스'를 전망하며 매수로 추천의견을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7달러로 제시하면서 항공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유나이티드는 1.14달러(2.60%) 뛴 45.03달러, 델타항공은 0.08달러(0.22%) 오른 35.79달러로 마감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0.57달러(0.75%) 오른 76.3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합병 반대 소송 예고에 급락했던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전 합의 없이 법정에서 합병 당위성을 방어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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