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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독일 기가팩토리, 테슬라 생산 가동률 5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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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독일 기가팩토리, 테슬라 생산 가동률 50% 이하

"낮은 급여·부족한 관리 영향 직원 37%만 근무" 폭로

테슬라 기가팩토리 생산라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기가팩토리 생산라인.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유럽 내 첫 생산 공장인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가동률이 50%도 되지 않는다는 폭로가 현지 언론에 5일(현지 시간) 보도되었다.

프리몬트, 상하이에 이어 3번째로 건설된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대 수준으로 기대되었고 올해 말까지 주당 5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가팩토리의 전현직 직원들의 정보에 따르면 현재 기가팩토리의 생산량은 주당 2000대에 불과하다. 6월에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주당 1000대의 자동차 생산을 성공했고 10월에야 주당 2000대 생산에 도달했다.

문제는 테슬라의 낮고 불평등한 급여와 부족한 관리 때문이다. 기가팩토리의 전·현직 직원들은 테슬라의 공장 시스템에 큰 혼란이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에 의하면 조건 면에서 보면 기가 팩토리는 동종 업계 경쟁 브랜드의 동일한 직위의 직원들보다 20% 적은 급여를 지급한다고 한다. 또 수시로 직원이 관두고 무단 결근을 하는 등 전혀 관리되지 않는 매력적이지 않은 직장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교육을 받고 경험이 풍부한 직원이 그곳에서 일할 이유가 없음을 의미한다.

내부 직원에 따르면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11월에 기록적인 수의 직원이 사임해 심각한 인력 부족 상황이다. 현재는 원래 1만2000명이 근무해야 할 공장에서 4500명의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 인력의 반도 근무하지 않는 상태인 것이다.

현지 사람들은 베를린에서는 아무도 기가팩토리에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근무환경, 급여수준 등 모든 것들이 매력적이지 않다.

머스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독일인 대신 비교적 인건비가 싼 폴란드인 고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 이미 베를린 공장 직원의 약 10%가 폴란드인이다. 회사는 최근 폴란드어를 구사하는 고용 관리자를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기가팩토리에서 일하려면 독일어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폴란드인들도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계속 진행된다면 내년에도 머스크의 목표인 주당 5000대 생산은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