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내년 1월 등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잇따라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거래일 기준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만1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58포인트(0.00%) 오른 3만3597.92로 강보합 마감하며 3일만에 하락세 행진을 멈췄다.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하락세를 지속했다.
S&P500 지수는 7.34포인트(0.19%) 밀린 3933.92로 마감해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6.34포인트(0.51%) 내린 1만958.55로 떨어졌다. 4일 연속 하락했고, 1만1000선도 무너졌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0.51포인트(2.35%) 오른 22.6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혼조세였다.
CNBC에 따르면 필수소비재, 보건, 부동산 등 3개 업종은 상승했지만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0.48%, 에너지는 0.29% 내렸고, 유틸리티도 0.47% 밀렸다.
금융업종은 0.45%,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14%, 0.25% 내렸다.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각각 0.51%, 0.93% 하락했다.
대형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 가운데 이번주 들어 상승한 종목은 단 14개에 불과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38%, 보건은 0.85% 올랐고, 부동산도 0.2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화요일,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14일로 예정된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파산설이 나온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가 폭락하며 장중 거래가 중단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카바나는 이날 2.88달러(42.92%) 폭락한 3.83달러로 추락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카바나 주가가 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비관했다.
테슬라도 흐름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테슬라가 수요 둔화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따라 내년에도 추가 가격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란 비관 전망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이같은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테슬라는 전일비 5.78달러(3.21%) 급락한 174.04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도 하강세를 지속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이 애플 아이폰 생산이 12월에 추가로 300만대 부족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우드링은 앞서 애플의 11월 아이폰 생산 부족 규모가 600만대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번에 300만대를 추가했다.
애플은 1.97달러(1.38%) 내린 140.9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경기침체 대안으로 주목을 받은 태양광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7.32달러(2.36%) 오른 317.05달러, 솔라엣지는 11.81달러(3.95%) 뛴 310.79달러로 올라섰다.
웰스파고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이날 각각 인페이즈, 솔라엣지를 매수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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