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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사면초가 테슬라, 4일 연속 하락…상하이 공장 생산감축 악재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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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사면초가 테슬라, 4일 연속 하락…상하이 공장 생산감축 악재 또 터졌다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쇼의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쇼의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또 떨어졌다.

4일 연속 하락세다.

곳곳에 악재가 넘쳐나면서 올해 기술주 폭락세 속에서 굳건하게 버티던 테슬라가 최근 무너지고 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정책에서 시작된 생산 차질이 이제 수요 둔화 우려로 확대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상하이 조업시간 단축


이날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감축 악재가 또 터졌다.

12월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생산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던 블룸버그는 이날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했다는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테슬라는 상하이 모델Y 생산 감축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부인을 크게 신뢰하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업시간 단축 소식까지 터져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하루 11시간 반씩 근무하던 1개조 근무시간이 이제 9시간 반으로 줄었다.

생산 감축


테슬라가 관련 보도내용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업시간 단축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 생산이 줄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

상하이 공장의 모델Y 생산을 12월 들어 전월비 20% 감축토록 했다고 지시했다는 최근 보도의 신빙성을 더 높이는 것으로 중국 수요 둔화 우려를 가중시킬 전망이다.

테슬라는 생산 감축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자세한 생산 스케줄은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불확실성 고조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줄인 것이 사실이라면 가능성은 여러가지가 있다.

지금은 완화됐지만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을 줄였을 가능성,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수요부진으로 생산을 감축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단순히 월별로 생산량에 변롸를 주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베를린 공장과 연관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베를린에서 생산을 확대하면서 상하이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가 속시원히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다.

수요 둔화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줄곧 제기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수요둔화다.

테슬라가 중국과 미국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테슬라는 올 연말까지 출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섰다.

이는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고, 테슬라는 이 수요를 올해 안에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이런 논리로 설명이 안된다.

중국에서는 올해말로 전기차 보조금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수요 둔화에 직면해 차 값 인하로 수요를 지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올들어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주식시장 상승 흐름 속에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전일비 0.60달러(0.34%) 하락한 173.4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