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브랜드 이미지 추락, 리비안 자동차의 메르세데스 벤츠 협업 중간 발표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급락했다.
트위터 인수 충격파
배런스는 이날 여론조사 업체 유코브닷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 이미지보다 근소한 차로 더 높았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 의견에서 부정적 의견을 차감한 점수가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긍정적 이미지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곧바로 대대적인 감원에 착수하고,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이나 혐오 발언 등을 여과 없이 내보내겠다고 밝혔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언론자유를 명분으로 한 혐오발언 허용 주장과 이를 기초로 한 트위터 검열 완화 추진은 상당수 광고주들을 트위터에서 떨어져 나가게 만들었고, 유럽과 미국 당국으로부터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아 머스크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코미디쇼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했다가 환호보다는 야유를 더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트위터 인수 이후 거의 행보에 대한 여론의 반감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 실추, 또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정치화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자신의 정치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머스크는 트위터의 선거개입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정책, 그리고 언론 중립에 관한 비판 등 정치색 짙은 트윗을 쏟아내고 있다.
코미디쇼에서 야유를 받았던 11일에는 그의 최근 트윗이 "지나치게 정치적이 되고 있다"는 한 팔로워의 트윗에 "이는 미래 문명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졌여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나아가 이같은 문명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피력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트위터 인수와 맞물린 그의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 주가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450억달러를 내고 테슬라 인수를 마무리한 뒤 테슬라 주가는 약 20% 급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에 비해 같은 기간 약 22%포인트 나쁜 성적이다.
만약 테슬라가 같은 기간 다른 자동차 주가와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면 테슬라 주가는 9일 종가 179달러보다 훨씬 높은 225달러 수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11.23달러(6.27%) 폭락한 167.82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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