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로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
800포인트 넘는 강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기까지 했다.
나스닥 지수도 초반 상승폭이 2%를 웃돌았지만 후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1% 오름세로 만족해야 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9% 넘게 급락했다.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12일에 이어 2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000선을 회복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 S&P500 지수는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만1256.8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42포인트(9.68%) 급락한 22.5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만 0.17% 하락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확실할 것이란 전망 속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부동산은 2.04% 올라 이날 유일하게 2%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한 업종이 됐다.
재량적소비재는 0.2%, 금융업종과 보건 업종은 각각 0.29%, 0.27%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77%, 0.32% 올랐다.
산업 업종은 0.36%, 소재 업종은 1.34% 상승했다.
기술업종은 1.14%, 통신서비스업종은 1.7% 상승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장 초반 물가 오름세 둔화에 힘입어 급등세를 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동력이 약화됐다.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연준이 14일 회의를 마치면서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약 메이저 머크와 협력해 암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의 mRNA-4157이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와 병행해 사용될 경우 흑색종 환자의 사망 또는 재발 위험을 44% 낮춰준다는 임상2상 시험 결과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모더나는 전일비 32.41달러(19.63%) 폭등한 197.54달러로 마감했다.
협력사 머크 역시 1.94달러(1.78%) 오른 110.91달러로 올랐다.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도 12% 폭등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추천이 유효했다.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토머스 챔피언은 소셜미디어 광고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핀터레스트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매수)'로 끌어올리고, 목표주가도 25달러에서 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핀터레스트는 2.81달러(11.90%) 폭등한 26.42달러로 뛰었다.
한편 보잉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787드림라이너 최소 100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결국 전일비 0.86달러(0.46%) 오른 187.13달러로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대규모 자금 집행이 불가피해진 유나이티드는 3.07달러(6.94%) 급락한 41.17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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