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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8.6% 폭락…광고요금제 재미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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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8.6% 폭락…광고요금제 재미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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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대표주자 넷플릭스가 15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지난달 도입한 광고요금제가 기대에 비해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최근 디즈니가 산하 OTT 디즈니플러스(+)에 넷플릭스 같은 광고요금제를 내놓으며 경쟁에 나서는 등 OTT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 효과를 잠식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광고효과 기대 이하


넷플릭스는 지난달 기본요금제 월 9.99달러보다 저렴한 월 6.99달러짜리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철 지난 영화나 드라마 등 컨텐츠를 볼 때 컨텐츠 앞과 뒤, 그리고 중간에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을 낮춰주는 요금제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들고, 여기에 더해 내년 경기침체 전망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평가가 좋았지만 실행 한 달 성적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디지털미디어 시장 관련 전문지 디지데이(Digiday) 보도를 인용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를 도입하면서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장했고, 기대에 못미칠 것 같으면 광고가 나가기 전에는 광고비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넷플릭스가 충분한 광고시청을 약속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디지데이는 '5개 기관 경영진'의 발언을 인용해 일부 광고 시청률은 넷플릭스가 약속했던 수준의 80%에 그쳤다고 전했다.

광고 시청률 미달하면 광고료 안 받아


디지데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를 유치하면서 '페이 온 딜리버리'제를 약속했다.

실제 광고 시청자 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경우에만 광고주가 광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디지데이는 일부 광고주들이 돈을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광고가 일정 수준의 시청자 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이 광고주들은 내년에도 광고를 지속할 생각이었지만 광고 시청자 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내년 광고 계획을 접고 대신 돈을 받았다.

니덤, 넷플릭스 팔아라


오랜 넷플릭스 비관론자인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내년 OTT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를 잠재적 패배자로 평가했다.

마틴은 넷플릭스가 경쟁에서 열세라면서 미국 시장 둔화를 늦출 수 있는 추가 수단이 없고, 해외 가입자 역시 이제 포화상태에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가입자들을 경쟁사에 빼앗기게 될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 효과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27.42달러(8.63%) 폭락한 290.41달러로 주저 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