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기대해온 산타랠리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준 FOMC 금리인상 속도조절 속 뉴욕증시 암호화폐 폭락 4가지 이유로는 ① 제롬파월 ② 점도표 ③ 소매판매 ④ 실업수당 지표등을 들수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의 금리 인상, 소매 판매 등 미국 지표 악화 등에 주목했다. 미국 연준에 이어 다른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췄으나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기존의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4.25~4.5%로 인상했다. 연준위원들은 점도표에서 내년 최종금리가 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회견에서 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각국의 긴축으로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1%) 하락한 배럴당 76.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준의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매파적이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 영국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세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 원유 수요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전달에 0.5%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확대됐다. 11월 산업생산도 전년동월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5.0% 증가를 밑돌았고, 1~11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해 10월까지 증가율인 5.8%보다 낮았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국세청은 가상자산 거래소득 과세의 안정적 운영 준비를 위해 필요한 인력 2명(5급 1명, 6급 1명)을 증원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소득 과세는 가상자산을 양도 및 대여함으로써 발생한 수익을 분리 과세하는 '기타소득'으로 보고 연 250만원(공제액)이 넘는 소득에 20% 세율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당초 올해 1월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년 유예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1월로 시행 시기가 미뤄진 상태다. 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오는 2025년까지 늦추겠다고 공표했다. 야당이 현재까지 정부·여당의 '2년 유예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가상자산 과세가 예정대로 다음 달 시행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야당은 "과세 유예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우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71%를,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9포인트(7.99%) 오른 22.83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