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은 금방 지나갈 문제들이어서 장기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에버코어가 낙관했다.
에버코어는 애플을 내년 유망 매수 6대 종목 가운데 하나로 추천했다.
경기침체 전망, 시장 경쟁 심화 속에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테슬라와 달리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애플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것이다.
애플, 2008년 이후 최대폭 하락
1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아미트 다리야나니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애플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애플을 내년 유망 6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네트워크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애플은 올해 고전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낙폭이 23%로 시장 실적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 18%를 웃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낙폭은 연간 기준으로 애플에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정저우 공장
애플이 당면한 최대 고충은 '애플 시티'라는 별명이 있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생산 차질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가 코로나19 방역 조처에 따른 공장 봉쇄로 10월 이후 공급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최근 생산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설비가동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 출하 전망치는 정저우 공장 생산차질로 올 4분기 9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가,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전망치가 계속 줄어 지금은 7000만~8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아이폰 매출도 1년 전보다 약 1.5% 낮은 70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목표주가 190달러
다리야나니는 그러나 애플이 지금 겪는 문제는 일시적인 것으로 장기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분석노트에서 "중국 생산차질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아이폰 단기전망을 우려하고 있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차질은 일시적인 것으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애플에 계속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리야나니는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제품들과 애플 서비스 부문 등 다른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또 신제품 출시가 기다리고 있어 주가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애플 서비스 부문은 2026년 1360억달러 시장으로 확대돼 애플 마진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경기순환을 겪는 하드웨어 부문의 출렁거림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리야나니는 이어 웨어러블 부문 역시 높은 성장 전망이 기대된다면서 연 매출 700억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5대 유망 종목
다리야나니가 선정한 6대 종목은 애플 외에 아리스타 네트웍스, 암페놀, CDW, 시스코 시스템스, 버티브 홀딩스 등이 있다.
아리스타는 미래 먹을거리로 아마존 등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다. 아마존 등과 달리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암페놀은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토록 하는 광섬유 커넥터, 안테나 등을 제조하는 곳이다.
CDW는 통합 IT 솔루션 서비스 업체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시스코는 한때 기술주 풍향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IT 업계의 화석 같은 시스템 장비 업체이고, 버티브는 데이터센터, 통신네트워크 등의 디지털 인프라 핵심 기술 설계업체다.
한편 애플은 이날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애플은 1.99달러(1.46%) 내린 134.5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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