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온건기조 전환에 대해 일언 반구도 없었던 이후 3일 연속 하락세다.
주간 단위로도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은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81.76포인트(0.85%) 하락한 3만2920.4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3.39포인트(1.11%) 내린 3852.3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지난 1주일 동안 2.08%, 12월 들어서는 5.5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05.11포인트(0.97%) 밀린 1만705.41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 흐름이 광범위해 이날 S&P500 지수 편입 500대 기업 가운데 단 10개 업체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소폭 하락했다.
전일비 0.31포인트(1.49%) 내린 22.4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이날은 특히 에너지와 유틸리티 약세가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는 1.33%, 유틸리티는 1.66% 하락했다.
가장 낙폭이 큰 업종은 부동산이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강 덕에 전날 낙폭이 작았지만 이날은 3% 가까이 급락했다. 2.96% 낙폭을 기록했다.
재량적소비재는 1.74%, 필수소비재는 0.53% 내렸고,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74%, 1.41%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48%, 0.41% 내렸다.
기술 부문은 전날 큰 폭의 하락세가 진정이 됐다.
기술업종은 1.27%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11% 밀리는데 그쳤다.
종목별로는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포드자동차는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가격을 재료 상승을 이유로 또 다시 인상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F-150라이트닝 가격은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3만9974달러로 책정됐지만 이번 인상으로 5만5974달러로 뛰게 된다. 40% 가격이 폭등했다.
비용압박 우려 속에 주가는 7% 폭락했다.
포드는 전일비 0.91달러(6.98%) 폭락한 12.12달러로 미끄러졌다.
전체 인력의 약 8%인 4000명 감원 보도가 나온 월스트리트 터줏대감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 하락했다.
비용절감 소식에도 불구하고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일비 3.48달러(0.99%) 내린 346.3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주가가 2배 넘게 뛴 업체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언론 보도에 자주 사용되는 위성사진으로 유명한 우주개발업체 막사 테크놀러지스다.
사모펀드 애드벤트 인터내셔널이 막사를 129%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53달러, 모두 6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막사는 28.83달러(124.81%) 폭등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JP모건이 메타가 이제 바닥을 쳤다며 내년 전망을 낙관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메타는 3.28달러(2.82%) 뛴 119.4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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