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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헝다물업 지분 6.47% 강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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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헝다물업 지분 6.47% 강제 매도

중국 푸젠성 선전시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푸젠성 선전시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서비스 자회사 헝다물업의 지분이 강제적으로 매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채무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이 담보로 하는 헝다물업 지분 6.47%(약 7억 주)가 강제적으로 매도됐다.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 전의 헝다물업 주가 2.3홍콩달러(약 383원)로 계산 시 매도된 주식 가치는 16억1000만 홍콩달러(약 2684억6750만원)에 달했다.
홍콩증권거래소가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헝다물업 지분 가운데 강제 매도된 후 헝다그룹이 보유한 헝다물업 지분은 기존의 58.18%에서 51.71%로 떨어졌다.

사실상 지난해 12월 헝다그룹이 보유한 헝다물업 지분은 이미 강제 매도된 바 있다. 당시 헝다그룹이 보유한 헝다물업 지분은 기존의 60.96%에서 58.18%로 감소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과 자회사 헝다물업, 헝다자동차는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해 3월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헝다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 운영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회계 심사원의 작업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인 3월 31일 내에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회계 심사 절차가 끝난 뒤 이른 시간 내에 지난해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며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홍콩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는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무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89조2500억원)에 달하는 헝다그룹은 지난해 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했고, 유동성이 한층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헝다그룹은 채무 구조조정과 채무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헝다그룹의 변호사는 홍콩 법원에 “헝다그룹은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채무 구조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홍콩 법원은 헝다그룹의 청산 소송을 내년 3월로 연기시켰다.

지난 6월 헝다그룹 부동산·자동차 온라인 통합 플랫폼 ‘팡처바오’의 투자자는 헝다그룹이 자사주 매입 협약을 이행하지 않자 홍콩에서 청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채무 상환을 위해 헝다그룹은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일부 고급 주택과 개인 전용기 등 자산을 매각했고, 헝다그룹은 일부 부지를 팔고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홍콩 위안훙에 있는 미개발 토지를 6억3700만 달러(약 8267억8230만원)에 팔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