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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채권수익률곡선 정책 수정…사실상 기준금리인상 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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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채권수익률곡선 정책 수정…사실상 기준금리인상 0.25%→0.5%

엔화 장중 2% 가까이 급등·닛케이 225지수는 2.59%폭락

일본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사진=로이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0일(현지 시간) 일본은행의 채권수익률곡선 통제 정책을 수정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한선을 기존 0.25%에서 최대 0.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엔·달러 환율은 발표 직전 137.16엔에서 발표 후 133.11엔까지 거의 2%가까이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발표 후 0.25%에서 0.46%로 크게 뛰었다.
일본 정부가 조만간 초완화 정책을 검토하고 물가 목표를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 발표했지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일 부터 당장 시행된 국채 수익률 조정 조치는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10년 만기 수익률의 상한선을 0.25%로 지키겠다는 일본은행의 확고한 의지는 사실 금리 인상기에 전 세계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데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일본 은행의 이 같은 발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가 발표되자 일본 은행주는 투자자들이 금융 기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 급등했다. 미쓰비시UFJ금융지주는 장중 9.6% 급등했으며 미즈호 금융지주도 급등했다.

오전에 소폭 상승하던 닛케이 225지수는 일본은행의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기업의 차입 비용 증가 가능성을 소화하면서 장중 2.59% 폭락했다. 엔화 약세는 많은 수출 기업들의 이익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엔화 강세는 주식에 부정적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구로다 총재가 내년 초에 임기를 마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최종 정책 회의에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이번 통화 정책 변경이 "통화 긴축으로 해석되길 원하지 않는다"는것을 분명이 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전략가 나오미 무구루마는 이번 조치가 "통화 완화 정책에서 출구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은행의 조치는 사실상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오고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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