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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개발 퀀텀스케이프, 시제품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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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개발 퀀텀스케이프, 시제품 내놨다



퀀텀스케이프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퀀텀스케이프 로고.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20일(현지시간) 대형 호재를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들을 전기차 업체들에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실험실 단계에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성공했다는 뜻으로 기술적으로 주요 걸림돌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했다.

시제품 출고 발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결국 1.4% 하락 마감했다.

시제품 개발과 상업용 양산 체제 전환에는 또 다시 넘어야 할 산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비관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폭스바겐에 납품한 듯


CNBC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이날 자동차 생산 고객사들에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들을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목표를 충족하는 큰 이정표다.

퀀텀스케이프는 자사의 'A0' 배터리 셀 샘플을 고객사 자동차 업체들에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이 배터리들은 풀사이즈에 가깝게 제작돼 자동차 업체들이 시험 운전을 하고,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을지 그 유효성을 검증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퀀텀스케이프는 이 시제품들을 받는 자동차 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랜 투자자인 독일 폭스바겐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배터리


퀀텀스케이프가 지난 수년간 개발에 몰두한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가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로만 구성된 배터리이다.

충전 시간도 급격하게 줄일 수 있고, 액체 전해질 배터리의 심각한 문제점인 화재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또 무게와 부피까지 줄일 수 있어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꿈의 배터리이지만 개발에 큰 걸림돌이 있었다. 모두 고체로만 이뤄진 배터리는 수년 동안 재충전해야 하는 전기차 배터리로서는 내구성이 약했다.

퀀텀스케이프는 탄성 세라믹 소재로 만든 '분리소자'를 만들어 재충전 수명을 대폭 늘렸다. 실험실 검사에서 800회 재충전도 버티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화에는 앞으로도 수년 필요


시제품을 출하했다는 소식은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는 하겠지만 곧바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이르다.

실적이 개선되려면 상용화에 성공해야 하지만 적어도 수년은 걸려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험실에서 800회 재충전 사이클도 견디는 내구성이 입증됐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대량 생산됐을 때 전기차 수명과 함께 버틸 정도로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아직 거쳐야 할 관문들이 남아있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날 시제품 출하라는 이정표 달성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전기차 생산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배터리를 인도하려면 2025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73% 폭락한 퀀텀스케이프는 이날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6.7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전일비 0.08달러(1.37%) 내린 5.7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