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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도네시아, 2023년 6월부터 알루미늄 원석 보크사이트 수출금지…알루미늄 가격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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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도네시아, 2023년 6월부터 알루미늄 원석 보크사이트 수출금지…알루미늄 가격 상승 전망

인도네시아가 내년 6월부터 보크사이트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가 내년 6월부터 보크사이트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가 내년 중반부터 알루미늄 원석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브리핑에서 "2023년 6월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하고 보크사이트 가공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강화해 온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의 일종으로 자원 수출국에서 원자재를 가공해 반제품 및 완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로 탈바꿈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말에 니켈 원광을 수출 중단했다. 이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니켈 원광 수출을 중단한 이후 오히려 관련 수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니켈에서 거둔 성공을 보크사이트 구리 주석 금 등 다른 원자재에도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보크사이트와 표백된 보크사이트의 수출은 금지될 예정이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의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석으로 인도네시아는 세계에 6위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19억9000톤 규모의 보크사이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기니와 호주에 이어 세번째로 큰 보크사이트 공급 국가다.

위도도 대통령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가 올해 안에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를 수출 금지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구리 원광 수출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루미늄은 최근 부상하는 친환경, 전기차 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광물이다.

인도네시아의 수출통제 조치로 항공, 방산, 전자, 자동차, 건설 등의 산업에서 알루미늄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가격이 상승하는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가 오늘 이른 시간에 원자재 수출 금지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후 알루미늄 가격은 싱가포르의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오전 11시 47분 0.5% 상승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석 수출 금지 조치가 유럽연합(EU)의 제소에 따라 국제 무역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결정에 항소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