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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수합병 30% 감소…변동성에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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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수합병 30% 감소…변동성에 발목 잡혔다

올해 M&A 3조5000억달러 규모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올해 변동성이 큰 환경과 금리인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증가로 글로벌 인수합병(M&A)이 크게 감소했다고 외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 치솟는 차입 비용,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2년 전 세계 인수합병 활동은 지난해 기록에 비해 3분의 1가량 감소했다.
외신이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2022년에 3조500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의 5조2900억달러에 비해 3분의 1가량 감소한 수준으로 연초에 발표된 메가 딜 이후 시장상황이 극적으로 위축되면서 거래가 줄어든 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가 계속 지속된 상태가 이어진 것이다.

2022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690억달러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에도 메가 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2월에 갑자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다음 달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시장 환경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인수합병 시장의 침체에는 일론 머스크도 한 몫을 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며 인수 계약을 뒤집으려고 각종 소송을 진행하며 상당한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변동성의 상승은 모든 금융거래의 적이다. 불확실성의 상승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은 크게 하락했고 현금이 소진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은 사라졌다. 올해 미국 IPO에서 조달된 자금은 240억달러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문닫힌 기업공개 시장으로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금난이 발생한 기업들과 기술 스타트업은 브리지 론, 구조화된 지분, 전환 채권, 참여 채권과 같은 불리한 조건의 '대안 거래'를 수용하고 있으며 여러 창의적인 거래를 받아들이고 있다.

도전적인 금융 시장은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사모펀드시장도 흔들고 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던 사모펀드들은 최근 거래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부풀려진 사모펀드 시장이 금리 인상시에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3년에 상황이 호전될지 여부는 거시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 특히 반독점 규제당국에 많은 것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가 규제당국에 의해 무산되면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쯤에 인수합병 시장이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