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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서 미국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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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서 미국 제치고 1위

올해 IPO 규모 938억달러 기록…미국 240억달러
중국기업들, 미·중 갈등에 미국대신 중국서 상장

올해 최대 기업공개 주관사인 중신증권. 사진=중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최대 기업공개 주관사인 중신증권. 사진=중신증권
중국이 역사상 최악의 기업공개(IPO)시장 둔화를 이겨내고 세계 기업공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외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IPO 시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미국 시장을 크게 능가했다. 동시에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에 상장을 고려하던 중국기업도 다시 중국에 상장을 하게 되었다.
올해 코로나19로 풀렸던 유동성이 긴축정책으로 흡수되면서 글로벌 기업공개가 지난해에 비해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IPO 시장에서 올해 조달된 공모 금액은 미국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69% 감소한 2070억 달러(약 269조원)에 그쳤다.

전 세계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국 IPO 시장은 지금까지 938억달러를 모금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는 거의 전 세계 IPO 규모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의 올해 IPO 규모인 240억달러를 세배 이상 능가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공개를 진행한 주관사는 미국판 골드만삭스라고 불리는 중신증권으로, 올해 82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공개를 주관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의 기업공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다.

중국은 글로벌 IPO 은행 순위에서 상위 10대 주관사 중 6개의 목록을 차지하며 순위를 휩쓸었다. 특히 상위 1,2,3위 순위를 모두 중국 은행이 차지하며 순위를 점유했다.

중국의 이 같은 약진은 사실 미국의 IPO 시장 붕괴와도 관련이 있다. 미국 IPO 시장의 공모 금액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93% 급감해 지난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IPO 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함에 따라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내 IPO 시장은 약 376개 회사가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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