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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 올해 150억달러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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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 올해 150억달러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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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올해 모처럼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지난 수년간 공매도로 헛물만 켰던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올해에는 모두 150억달러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주가 61% 폭락


테슬라 주가가 곧 하락할 것이라고 믿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빌려 매각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되사 갚기로 하고 이같은 행태를 수년간 반복했지만 그동안은 손해만 봤다.

테슬라 주가가 수년 동안 꾸준히 급등세를 타면서 큰 손해만 볼 수밖에 없었다. 미리 내다 판 테슬라 주식이 값이 떨어지는 대신 오른 탓에 공매도 차익이 아닌 공매도 손실만 대규모로 기록해 왔다.

그러나 올해 사정은 달라졌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20일 8.1% 폭락세를 더해 61% 폭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기술주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 가운데 테슬라 역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 악재가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기술주 급락세 속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4월 이후 뚜렷한 하락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28일 440억달러 인수를 마무리한 뒤 그가 트위터 CEO로 취임해 좌충우돌하면서부터는 테슬라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마침내 빛 본 공매도


S3파트너스에 따르면 덕분에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모두 150억달러 규모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공매도는 2020년 초 펀더멘털에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테슬라 주식 액면분할을 감안하면 2020년 주당 약 30달러로 시작한 주가가 지난해 11월 4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 폭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나가 떨어진 공매도 투자자들도 많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2년 동안 테슬라 공매도 평가손은 510억달러에 이른다.

테슬라는 주가 폭등 속에 시가총액이 1조2000억달러 이상으로 뛰면서 시총 기준으로 미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 올라섰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처참하다.

테슬라는 20일 137.80달러로 마감해 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오랫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 된 주식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주가 폭등을 강화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공매도가 꼽히기도 한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 예상을 깨고 급등세를 타면서 손실이 커진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공매도 계약을 마감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는 바람에 주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추가 감원


한편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에 추가 감원에 나설 계획이다.

일렉트렉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직원들에게 내년 채용 동결과 함께 1분기 중 추가 감원에 나설 것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부 직원들에게 현재 채용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내년 1분기에는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월 테슬라 경영진에 인력 10% 감원을 지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날 0.23달러(0.17%) 내린 137.5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