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업 CEO들, 중견기업 CEO보다 세계 경제 더 비관적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대기업 CEO들, 중견기업 CEO보다 세계 경제 더 비관적 전망"

주가 그래프 앞에 놓인 달러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가 그래프 앞에 놓인 달러화. 사진=로이터
대기업 CEO들이 전문 투자자나 중견기업 CEO들보다 세계 경제를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대기업 CEO의 최소 3분의 2가 향후 6개월 동안 악화되는 고객 수요, 산업 상황, 자본 접근성, 그리고 국내 및 글로벌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CEO 자문 회사 테네오 홀딩스(Teneo Holdings)의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0일(이하 현지 시간) 전했다.
반면 중견기업 CEO와 대규모 투자자 모두에서 3분의 2 이상이 향후 6개월 동안 같은 분야에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엑손모빌, 우버테크놀로지스, 제록스를 포함한 기업들의 이사회 멤버인 테네오의 우슐라 번스 회장은 "대기업 경영진이 직면한 도전 과제의 폭이 크다"고 말했다.
"풀어야 할 실타래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다"라고 번스 회장은 말하면서 "그것이 이번에 가장 독특한 점 중 하나다. 정말 조용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탈세계화가 진행되는 것을 보며 성장판이었던 중국의 역할이 모호해지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대기업 CEO들은 소규모 경쟁사들보다 더 큰 다국적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번스 회장은 덧붙였다.

반면에 투자자들은 침체된 평가, 즉 구매자들을 위한 흥정에 눈독을 들이고 혼란을 헤쳐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테네오의 CEO 폴 키어리는 말했다. 그는 "악재가 가격을 매긴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에 본사를 둔 CEO들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중견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약 4분의 3이 향후 6개월 동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의 대다수 CEO들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네오는 전 세계적으로 더 낙관적인 CEO가 종사하는 산업은 금융 및 전문 서비스, 기술 및 소비재 분야이며,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 CEO들은 비관적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임원들은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경기 침체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리처드 갈란티 CFO는 12월 8일 애널리스트들에게 "통상적으로 멤버십 수수료 인상 시점에 접근하고 있는 코스트코는 대신 연기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며 "불황?, 인플레이션! 같은 헤드라인 뉴스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테네오의 조사 결과는 최근 몇 달 동안의 다양한 혼합 경제 데이터와 조사를 반영한다. 컨설팅 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2008~2009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미국의 한 조사 결과, 줄어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균에 대체로 가까운 수준의 다른 조사 결과 등 세계 소비자 신뢰도 측정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소비자 신뢰도가 사상 최저 수준이다.

가장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023년 상반기에 미국 경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조사에 응한 경제학자들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약 63%로 7월의 49%보다 상승했으며,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그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상승했다.

테네오는 연간 수익이 10억 달러 이상인 약 130개 상장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약 40%가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전문 투자자도 약 170명에 달한다. 두 그룹 모두 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