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서 '디지털화' 성공 경험 발판 삼아 스포츠 브랜드 전자상거래 활성화 임무 부여

린나츠는 스포츠용품 브랜드의 차기 CEO 영입 대상 60명 중 한 명이었다. 린나츠는 내년 2월 27일에 언더아머 CEO로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더아머 설립자이자 회장인 케빈 플랭크(Kevin Plank)는 외신에 린나츠의 디지털 기술과 호텔 체인 온라인 시스템 변화의 성공적인 경험을 고려해 차기 CEO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5~6년의 과도기를 거쳐 '디지털화, 제품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더아머는 낮은 마진,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고 수익을 증대하며 경쟁 브랜드인 나이키 및 룰루레몬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언더아머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2% 증가한 15억7000만 달러의 매출과 8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이 회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메리어트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던 린나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이니셔티브를 가속화 할 예정이다.
1997년 메리어트에서 재무분석가로 업무를 시작한 린나츠는 메리어트에 재직하는 동안 전미미식축구리그(NFL), 대학미식축구협회(NCAA),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과 다년 간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면서 본보이(Bonvoy) 로얄 멤버십 프로그램을 1억73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켰다.
앤서니 카푸아노 메리어트 CEO 역시 린나츠를 '놀라운 경영인'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린나츠는 "메리어트에서 경력을 쌓은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녀는 홈인테리어 및 가정용품 유통체인 홈디포(Home Depot)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그녀의 소매 체인 경영 배경과 통찰력 또한 언더아머 차기 CEO에 낙점된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콜린 브라운(Colin Browne)은 지난 5월 언더아머의 전임 CEO였던 패트릭 프리스크(Patrik Frisk)가 예상치 못하게 사임한 후 6월부터 임시 CEO로 재직하고 있었다. 린나츠가 CEO로 부임하면 브라운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직책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