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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가 왜 이래…주가 9%나 또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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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가 왜 이래…주가 9%나 또 미끄러졌다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싱가포르 쇼룸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싱가포르 쇼룸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또 다시 추락했다.

올해 말까지 자동차를 인도받기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차 값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한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4분기 실적이 신통찮아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판 출하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7500달러 할인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홈페이지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이달 21~31일 사이에 모델3, 모델Y 차량을 인도받기로 하면 대당 7500달러 크레딧과 1만마일 슈퍼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차 값을 실제로 깎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7500달러어치를 테슬라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슈퍼충전 서비스는 내연기관자동차 주유권과 같은 개념이다. 주유 대신 무료 충전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1만마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해준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최대 직류 급속 충전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춘 업체다.

현재 충전 비용으로 계산하면 대당 1500달러 혜택이 고객들에게 돌아간다.

크레딧 7000달러, 슈퍼충전 1만마일을 포함하면 금액으로 모두 9000달러 상당의 혜택을 고객에게 안겨주는 셈이다.

테슬라는 불과 수주일 전 신형 모델3, 모델Y 구입시 3750달러를 깎아줬지만 이번에 훨씬 더 큰 혜택을 내 걸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IRA 반작용 상쇄


할인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작용을 상쇄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내년부터 당장 7500달러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굳이 혜택도 없이 지금 전기차를 사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이때문에 먼저 3750달러, 그리고 지금은 7000달러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인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IRA 반작용을 상쇄하기 위한 조처가 아닌 수요 둔화를 비켜가기 위한 안간힘으로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 신뢰 상실


투자자들의 이같은 반응은 테슬라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금리, 경기 둔화에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경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10월 28일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뒤 약 40%, 올해 전체로는 62% 폭락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까지 사라진 테슬라 시가총액 규모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비용의 9배가 넘는 4000억달러에 이른다.테슬라는 머스크가 4월 트위터 인수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탔다.

머스크가 인수를 마무리한 뒤 주가가 또 다시 폭락하면서 이후 사라진 시총 규모는 2700억달러 수준이다. 트위터 인수라는 악재가 똬리를 튼 올해 테슬라 시총은 6700억달러가 사라졌다.

테슬라는 그렇지만 아직은 4300억달러 시총으로 시총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위 도요타자동차 시총은 그 절반 수준인 2200억달러에 그친다.

테슬라는 이날 12.22달러(8.88%) 폭락한 125.35달러로 주저 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