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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자율주행기술 업체 투심플, 25% 감원...주가 11%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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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자율주행기술 업체 투심플, 25% 감원...주가 11% 폭락



투심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심플 로고. 사진=로이터

자율주행 기술 업체 투심플 주가가 22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대규모 감원 발표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시장이 좋을 때는 감원이 비용절감, 실적 개선 호재로 작용해 주가를 끌어올리지만 지금처럼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을 때 감원 소식은 비용절감보다 실적악화에 초점이 맞춰져 악재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이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는 미래보다 감원 배경이 된 실적악화에 더 크게 우려하기 때문이다.

올 후반 대대적인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기술업체들 대부분이 감원 발표 뒤 주가가 하락했다.

현금 지출 축소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투심플은 전날 밤 대규모 감원 계획을 기습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4명 가운데 1명 꼴인 약 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아직 제대로 된 매출이 없어 돈 나올 곳이라고는 없는 투심플이 남은 현금을 아껴쓰기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투심플은 감원으로 연간 5500만~6500만달러 임금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원이 마무리되면 투심플 전체 인력 규모는 110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R&D 인력 감축


투심플 인력 감축은 미래 성장동력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돈만 들어가는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돼 있다.

매출도 없는 가운데 무작정 연구개발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래 성장동력을 해치는 이같은 감원에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고, 이때문에 주가는 폭락했다.

투심플 주가 하락세는 10월 경영진이 물갈이되면서 가중됐다.

최고경영자(CEO) 샤오디 후가 10월말 쫓겨나면서 주가가 45.6% 폭락했다.

투심플 주가는 올들어 96% 폭락해 시가총액이 7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4단계 트럭 자율주행 기술


투심플이 개발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트럭용 4단계(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다.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흔히 생각하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에 바싹 다가선 기술이다.

거의 대부분 사람의 간섭 없이 차량이 알아서 주행하는 기술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는 5단계(레벨5) 기술이다.

현재 도로를 달리는 대부분 자율주행 차량들은 2단계(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차들이다.

비록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을 하기는 하지만 매 순간 운전자가 상황을 파악하고 언제든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핸들에서 손을 뗐을 뿐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려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운전자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투심플은 이날 0.16달러(11.27%) 폭락한 1.2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