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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압도한 신무기는 미국 팔란티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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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압도한 신무기는 미국 팔란티어 AI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푸틴 곤경에 빠졌다" 보도
러시아군 아직도 1차대전처럼 대포 쏘며 헛발질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의 디지털 군대가 러시아의 아날로그 군대를 압도한 전쟁이다“

영국의 국방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평가한 말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가 전투에서 러시아를 압도할 혁명적인 신무기를 공개하자 푸틴이 곤경에 빠졌다고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개전 초기만 해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인력이나 장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90만 명에 이르는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20만 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러시아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1만3000대 이상의 탱크와 6000문의 포병, 2만 대에 가까운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현역 군인은 19만6000명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전쟁이 발발했을 때 2000대가 조금 넘는 탱크와 1960문의 대포, 2870대의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 304일째를 맞은 이날까지 러시아는 엄청난 전력 우위에도 고전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의 작은 디지털 군대에 러시아군이 압도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공격 무기 측면에서 러시아의 엄청난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군대는 푸틴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주었고 점령지 7만 ㎢ 이상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의 성공 열쇠는 억만장자 피터 틸이 공동 소유한 회사인 미국 기술 회사인 팔란티어가 개발한 AI 기술에 대한 액세스 및 적용에 있다.

우크라이나의 지휘관들은 팔란티어에서 생산한 고급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포병 부대가 러시아 진지와 병참 보급선에 대해 보다 더 정확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선에서 대포를 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최전선에서 대포를 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국방부 소식통은 더 타임즈 에 "러시아군은 제1차 세계대전인 것처럼 대포를 사용하고 있는 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르다"며 “디지털 군대는 아날로그 군대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디지털 군대가 그 규모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적을 훨씬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란티어의 메타콘스텔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상용 위성, 열 감지기, 정찰 드론, 적진 뒤에서 활동하는 스파이를 통해 적군 위치에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다.

메타콘스텔레이션은 AI를 사용하여 이 데이터를 러시아 포병, 탱크 및 군대의 가능한 위치를 강조 표시하는 지도로 변환한다.

태블릿 장치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에게 좌표 목록이 제공되면 사격을 지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또한 이전 공격으로부터 학습한다. 즉, 대상을 식별하고 찾는 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경험이 있는 리차드 배런스 영국군 고위 사령관에 따르면 AI 기술을 통해 지상군은 하루에 최대 300개의 적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및 M270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을 포함하여 서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부터 현대식 무기를 꾸준히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인도되는 많은 무기는 수십 년 된 것이며 걸프전 중에 처음으로 군에 투입된 무기도 있다.

그러나 AI 기술 덕분에 우크라이나군은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알렉스 카퍼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고급 알고리즘 전쟁 시스템의 힘은 이제 너무 커서 적에게 재래식 무기만 가지고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과 같다"며 "일반 대중은 이것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적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