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펀드는 1992년 매크로 헤지펀드를 운영하던 조지 소로스가 영국의 파운드화를 공격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을 굴복시킨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올해 매크로펀드는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부분의 매크로 펀드는 높은 수익을 올렸는데 승자 중에서는 45.5%의 수익률을 기록한 억만장자 트레이더 크리스 로코스가 있다. 그는 영국 시장의 혼란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렸다.
올해 글로벌 주식은 20% 하락했고 채권은 수십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펀드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손해를 봤지만 매크로 펀드는 올해 11월 동안 평균 8.2%의 수익률을 보이며 헤지펀드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특히 마지막에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 변화로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많은 매크로 펀드의 수익률이 추가로 더 상승했다.
매크로펀드들은 연초부더 수익률이 0.7%에서 4.3%로 치솟은 미국 2년 만기 채권과 1%에서 3.6%로 오른 10년 만기 국채와 같은 수익률 상승에 대한 베팅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한편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기술주 중심 펀드인 웨일 록은 42.7%의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전 서드 포인트 애널리스트 제이미 스턴이 설립한 스카이 글로벌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및 알파벳과 같은 주식의 폭락으로 40.9% 하락했다. 지금까지 상승을 주도해왔던 기술·성장주 펀드들이 올해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들은 올해 평균적으로 9.7%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YZ 캐피털의 펀드 및 리서치 책임자인 세드릭 뷰니에는 "가장 실망스러운 실적은 오랜 명성을 가진 잘 알려진 매니저에게서 나왔다. 그들은 패러다임 전환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는 2020년을 제외하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 사이에서 상위 10분위와 하위 10분위 간 격차가 가장 큰 해에 속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