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022년 마지막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낙폭이 300포인트에 이르고,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지만 후반 낙폭을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닷컴 거품 붕괴 이후 20여년만에 처음으로 4분기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치는 부진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비 73.55포인트(0.22%) 하락한 3만3147.2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내린 3839.50으로 올 한 해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밀린 1만466.48로 2022년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6포인트(1.21%) 오른 21.7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S&P500 지수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28%, 필수소비재는 0.47% 내렸고,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29%, 0.32% 밀렸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4%, 0.75% 하락했고, 부동산 업종은 유일하게 하락폭이 1%를 기록했다.
기술주는 보합세였다.
기술업종이 0.13%, 통신서비스업종이 0.03% 약보합 마감했다.
에너지는 0.76% 올랐고, 유틸리티는 0.96% 내렸다.
3대 주요 지수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올 한 해 8.8%, S&P500지수는 19.4%,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33.1%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다우와 S&P500은 4분기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비록 12월 전체로는 3대 지수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10~12월 3개월로 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닷컴거품 붕괴 이후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0~2001년 닷컴 붕괴 시기를 제외하면 비디오게임 시장이 붕괴했던 1983~1984년 이후 처음으로 50년만에 첫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연초 이후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과 이에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지금 당장의 실적이 아닌 미래 가능성에 베팅하는 기술주가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나스닥 지수는 1분기 9.2% 하락을 시작으로 2분기에 22% 폭락했고, 3분기 4.1%, 4분기 1% 하강했다.
4분기에는 10월과 11월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12월에 8.7% 급락하는 바람에 분기 전체로 마이너스 성적이 나왔다.
한편 애플,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는 올해 마지막 날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전일비 0.32달러(0.25%) 오른 129.93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낙폭은 26.83%로 S&P500지수 낙폭보다 컸다.
테슬라도 이날은 상승했다.
테슬라는 1.36달러(1.12%) 상승한 123.18달러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낙폭이 70%에 육박해 65.03%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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