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새해에도 일단 금리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1월 31~2월 1일 개최한다. 연준은 새해에도 2~3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이날 “연준은 금리인상이 절대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려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조정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대이다. 그렇지만, 물가가 그렇게 내려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이 3~4%가량이 되면 연준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연준이 이 정도로 물가를 떨어뜨리려면 5%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그렇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뉴욕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오고,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주가가 내려가게 마련이다. 월가는 새해의 하락장이 얼마 동안 계속될지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차 대전 이후 뉴욕 증시의 하락장 지속 기간은 평균 14개월이었고, 하락 폭은 그 전 최고치에 비해 35.7%에 달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하락장이 약 12개월가량 유지되면서 주가가 20%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내려가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선방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 나스닥 지수는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해 이날까지 57 거래일간 하락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9월 26일 약세장에 들어섰던 다우 지수는 45 거래일 만인 11월 30일 약세장에서 탈출했다. 분기별로는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나란히 1∼3분기 연속 하락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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