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선회한 중국이 경제회복의 상승 궤도를 탄다면 결국에 강력한 경기 반등으로 이어져 2023년은 전년도의 손실을 대폭 만회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새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부동산 부문 지원 강화 및 민간 기업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예고함에 따라 2023년이 더 나은 해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코로나 제로정책의 출구에서 지속되는 미중 긴장관계, 그리고 글로벌 경기침제 우려 등 넘어야 할 도전 과제를 고려할 때 순탄한 여정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주가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조짐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 위험 완화를 위한 지원책 발표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경제적 낙관론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점점 더 많은 월가 은행들이 중국 주식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 AG는 중국 주식을 건설적으로 전환하고 중립에서 아웃퍼펌(outperform)으로 업그레이드할 "때가 왔다"며 가장 늦게 합창단에 합류했다.
비록 코로나 규제 폐지로 인한 감염자 급증이 경제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12월에 반등이 약간 힘을 잃는 듯한 모습이지만, 아문디 SA와 같은 자산 운용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리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샤동 바오 펀드매니저는 "코로나 정책의 전환(pivot)은 잔인해 보이겠지만, 1~2개월의 단기적 고통, 그리고 6~9개월 후 소비와 산업활동의 장기적 이득"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글로벌 경제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적 위협에 고심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경제는 2023년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업에 대한 완화적인 입장뿐만 아니라 매파적인 미 연준과는 대조되는 중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은 중국 주식에 추가적인 순풍을 줄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의 낮은 밸류에이션도 눈에 띈다. MSCI 중국 지수는 12개월 미래 수익 추정치의 약 10.6배로 신흥국 시장 지수와 자체 5년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다만, 미국과의 긴장은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남을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퇴출될 위험이 줄어드는 등 양국 관계가 개선될 조짐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에서 인권, 대만문제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복잡한 장기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주택 시장의 약세도 우려의 또 다른 원인이다. 비록 최근 중국 정부의 많은 구제 조치들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완전한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침체된 주택 수요 외에도 많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여전히 막대한 부채더미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사 애버든(brdn plc)의 아시아 주식 투자 매니저인 Ng Shin-Yao는 "2023년으로 가는 중국 주식의 설정은 여전히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활한 상승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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