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봇은 룸바를 연결하고 먼지를 닦기 위해 작은 보초처럼 방바닥을 돌아다닐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인공 지능과 기계 학습의 빠른 발전 덕분에 로봇은 더 똑똑해지고 훨씬 더 인간과 비슷해 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로봇공학의 큰 도약이 이뤄졌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AI를 중심으로 구축되었지만 도로를 탐색하고 신호등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대신 AI는 나머지 세계를 협상하고 일상적인 물체와 사람을 감지하도록 변경되었다.
AI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로봇이 언젠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이 될 수 있게 가정 도우미 역할의 목적으로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는 매우 많은 양으로 만들어진 매우 유능한 로봇으로 설계되었으며, 아마도 수 백만 대가 생산될 것"이라면서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음료를 쏟았습니다"라는 모호한 문구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단계까지 실행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고급 기계학습 두뇌에 로봇 몸체를 결합하여 로봇 공학의 세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은 팜 세이-캔(Palm Say-Can)이라는 AI 기술을 에브리데이 로봇(구글의 X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회사) 몸체에 적용했다.
로봇 두뇌는 "이거면 저거"와 같은 명령으로 프로그래밍 되는 대신 기계 학습을 통하여 "배고프다"와 같은 모호한 지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까지 수행하게 된다.
구글과 테슬라는 도우미 로봇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회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를 원활하게 탐색하고 그 안에서 인간과 상호 작용하도록 설계된 초지능 드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인간과 흡사한 로봇이 탄생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