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새해 첫 거래를 하락세로 마쳤다.
애플 시가총액 2조달러가 붕괴되고, 테슬라는 12% 넘게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주식시장을 괴롭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이 주식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8포인트(0.03%) 밀린 3만3136.37로 약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0.76%) 하락한 1만386.99,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36포인트(0.40%) 밀린 3824.1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상승했다. 1.22포인트(5.63%) 상승한 22.8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특이하게도 통신서비스 업종은 1.4% 상승한 반면 기술업종은 1% 하락했다.
전문가들이 올해 유망 종목으로 메타 플랫폼스 등 통신서비스 종목들을 꼽고 있는 것이 통신서비스 업종 상승세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통신서비스는 1.39% 오른 반면 기술업종은 1.01% 하락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흐름이 갈렸다.
에너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석유수요 둔화 전망이 대두하면서 3.63% 급락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이날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유틸리티는 0.01%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산업은 0.21% 오른 반면 소재업종은 0.1% 내렸다.
소비재는 나란히 하락해 재량적소비재가 0.59%, 필수소비재가 0.24%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0.38%, 부동산 업종도 0.31% 올랐지만 보건 업종은 0.29% 내렸다.
애플과 테슬라가 급락한 것이 투자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4.86달러(3.74%) 급락한 125.07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장중 124.17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2% 폭락했다.
15.08달러(12.24%) 폭락한 108.10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4.40달러(3.66%) 급등한 124.74달러로 올라섰다.
메타와 함께 통신서비스 업종에 포진하고 있는 알파벳 역시 0.89달러(1.01%) 오른 89.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터넷 쇼핑 공룡 아마존은 1.82달러(2.17%) 오른 85.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카지노 업체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탔다.
웰스파고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를 이유로 윈리조트 추천의견을 '동등비중(중립)'에서 '비중확대(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74달러에서 101달러로 27달러 끌어올린 것이 카지노 업체 주가 상승을 불렀다.
윈리조트는 3.14달러(3.81%) 급등한 85.61달러,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1.26달러(2.62%) 뛴 49.3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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