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근로자들이 노조 결성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릴랜드와 텍사스에 위치한 제니멕스에서 게임 품질 테스트를 하는 제니멕스 직원들이 이번 노조 결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니멕스 직원들이 노조 설립에 성공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형 게임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중이라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많다.
블리자드는 2021년 사내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노조 활동이 본격화 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여론을 의식해 블리자드 노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블리자드 인수 허가를 받아야 하는 MS는 작년 6월 CWA와 노동 중립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셸턴 CWA 회장은 성명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노조 활성화를 방해하는 다른 테크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FTC는 이날 법정에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놓고 예비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MS는 늦어도 올해 6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리나 칸 위원장이 이끄는 FTC가 지난 해 12월 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