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된데 따른 충격이다.
6일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ADP가 공개한 12월 민간 고용 역시 탄탄한 고용성장 흐름을 확인하면서 노동시장 둔화와 이에따른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전망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조지 에스더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에도 5%가 넘을 것이라고 전망해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인하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강력한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39.69포인트(1.02%) 내린 3만2930.0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4.87포인트(1.16%) 하락한 3808.1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3.52포인트(1.47%) 밀린 1만305.2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0.45포인트(2.04%) 오른 22.4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S&P500 지수 구성 나머지 10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95%, 필수소비재는 0.99% 하락했고, 유틸리티는 2.22% 밀렸다.
또 부동산업종은 2.89%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 주택금융공사인 프레디맥의 주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 충격이다.
새해 첫 주 모기지 추이에서 30년고정 모기지 금리가 6.48%로 1주일전보다 0.0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추가 둔화를 예고하는 모기지 금리 상승 충격에 부동산 업종이 된서리를 맞았다.
금융업종은 0.92%, 보건업종은 1.03% 내렸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09%, 1.6% 하락했다.
기술업종은 1.96%, 통신서비스업종은 0.55% 내렸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1.99% 뛰었다.
ADP 발표에서 지난달 민간 고용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23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주식시장 하락세를 불렀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대표 밈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목욕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BB&B는 현금이 부족해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0% 폭락했다.
파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BB&B는 전일비 0.72달러(29.88%) 폭락한 1.69달러로 추락했다.
암호자산에 주력하는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43% 폭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예비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이 자산을 대거 인출하는 뱅크런이 진행되고 있음을 실토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미 규제당국이 파산한 FTX 연관 계좌 동결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주가가 반토막 났다.
실버게이트는 전일비 9.38달러(42.73%) 폭락한 12.57달러로 주저 앉았다.
한편 애플, 테슬라 모두 동반 하락했다.
애플은 매수 추천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일비 1.34달러(1.06%) 내린 125.02달러, 테슬라는 3.30달러(2.90%) 하락한 110.3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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