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던 미국 목욕용품, 가정용품 소매 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가 10센트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BB&B는 앞서 5일(현지시간) 현금이 고갈됐다며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30% 폭락한 바 있다.
BB&B는 6일에도 20% 넘게 더 추락했다.
목표주가 95% 하향조정
CNBC에 따르면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 브래들리 토머스는 6일 분석노트에서 BB&B '비중축소(매도)' 추천의견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2달러에서 0.1달러로 95% 하향조정했다.
10센트 목표주가는 5일 마감가 1.69달러에 비해서도 94% 낮은 가격이다.
토머스는 BB&B가 파산할 경우 '바이바이 베이비' 같은 자회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채권자들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알짜배기 자산들을 모두 채권단에 넘기면서 빈 껍데기만을 안게 될 수 있다는 점을 10센트 목표주가 배경으로 들었다.
턴어라운드 기대 어려워
키뱅크만 비관 전망을 내놓은 것이 아니다.
5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고객들에게 보내는 분석노트에서 BB&B가 회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놨다.
BB&B 영업실적이 저조한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이날 BB&B를 아예 분석대상에서 빼버렸다.
BB&B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하향조정된 낮은 기대 실적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경영을 그 이유로 댔다.
텔시 애널리스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6일 분석노트에서 "BB&B가 주택용품 소매업체 분석 대상 그룹에 어떤 식으로든 전략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타깃, 반사이익 전망
JP모건은 BB&B 추락이 타깃과 윌리엄스-소노마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B&B가 고전하면서 타깃과 윌리엄스-소노마가 영향력을 확대하면 타깃의 경우 주당순익(EPS)이 1%, 윌리엄스-소노마는 3.6%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햇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호버스는 경기 침체 전망, 주택시장 둔화 지속 등을 감안할 때 BB&B가 부진을 털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이르면 이번주말 파산보호 신청"
산업그룹 마코의 드류 맥매니글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BB&B가 이르면 이번주말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맥매니글은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어쩌면 BB&B가 이미 파산보호 신청서 초안을 작성하고 서명만 남겨둔 상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BB&B는 최근 수년간 밈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그렇지만 게임스톱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2021년 17.9%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82.8% 폭락했다.
BB&B는 이날 0.38달러(22.49%) 폭락한 1.31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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