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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너무 많이 봤나"…우크라이나서 활 쏘는 러시아군 조롱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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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너무 많이 봤나"…우크라이나서 활 쏘는 러시아군 조롱 물결

트위터에 공유된 활 쏘는 러시아 군인의 모습. 사진=트위터
트위터에 공유된 활 쏘는 러시아 군인의 모습. 사진=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활을 쏘는 러시아군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아바타를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는 비아냥에서부터 양궁 애호가인 줄 착각했다는 트윗까지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서 활과 화살을 사용하는 러시아 군인의 사진이 조롱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텔레그램에서 처음으로 유포되기 시작한 이 이미지는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이 지난 14일 트위터에 공유했다.
게라셴코 고문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바쉬키리야 출신 러시아 군인의 사진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유되었다. 그는 활과 화살로 무장했다. 만약을 대비해 소총도 가지고 있다. 어딘가에 기병대가 타고 있습니까"라고 트윗했다.

공개된 사진 속 러시아 군인은 텅 빈 들판에 서서 등에 라이플을 찬 채 하늘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그는 오른쪽 옆구리에 화살통이 있고 투구 뒤에서 튀어나온 여우 꼬리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현지 언론 텔레그램 채널에 따르면 이 러시아군은 볼가강과 우랄산맥 사이에 있는 바슈키리아 라고 불리는 바시키르 공화국 출신이다.

바쉬키르인은 러시아 내의 비슬라브 민족 집단으로 주로 바시키르 공화국에 거주하며 대다수 인구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러시아 군대에 입대하여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처음에는 그가 양궁 애호가라고 생각했지만, 막내아들은 더 멋지고 강력한 활을 가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역사가 알렉산더 스토야노프는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SF 영화를 언급하며 "아바타를 너무 많이 본 경우"라고 썼다.

트위터 사용자인 크리스토퍼 쿨터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활이 아니라 무력 충돌 중에 탁 트인 들판에서 휴가 사진을 찍는 것 전체다. 하지만 진지하게 나는 러시아군이 은신처 없이 거의 훈련을 받지 않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위터에 "화살 4발. 완전히 탁 트인 들판에서 소총 사거리가 20배나 된다. 러시아군의 활약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전직 미국 장군은 푸틴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무기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허틀링 전 육군 중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의 군대의 무기와 군수품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란 및 중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틀링은은 "문제의 진실은 러시아가 이 전쟁에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탄약을 보유한 여러 국가와 파트너를 확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푸틴이 싸움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종류의 탄약이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