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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골디락스 폭발, CPI 물가 "예상밖 하락" 연준피벗 FOMC 금리인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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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골디락스 폭발, CPI 물가 "예상밖 하락" 연준피벗 FOMC 금리인하 신호탄

임금상승률 하락 대박, 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급속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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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임금상승률이 예상외로 낮았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또 한번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금주 뉴욕증시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CPI 소비자 물가지수는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금상승률이 하락 하는 상황에 실업ㄹ류이 낮아진 것에 대해 뉴욕증시의 골리락스 장세를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잠시후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추세지수,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 물가,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소비자신용, 리스 파이낸셜 실적 발표등이 이어진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월9일= 고용추세지수,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 물가,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소비자신용, 리스 파이낸셜 실적
1월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스톡홀름 연설, 세계은행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경기낙관지수, 도매재고, 앨버트슨,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실적
1월11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KB홈 실적
1월12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CPI,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1월13일=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블랙록, 씨티,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헬스 실적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증시의 예상전망치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보다 낮은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임금상승률은 지난 2021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언론들은 노동부가 이번에 발표한 노동보고서상에 임금상승률이 낮아진 것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든 만큼 미국 연준 FOMC의 금리인상에도 본격적인 속도 조절이 가능해졌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연준 피벗과 금리인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한 평가와 기대로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 등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이번 주 12일에 나온다. 뉴욕증시 컨센서스로는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성이 아주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가 11월에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 6.0% 올랐다. CPI가 7%대에서 6%대로 떨어지면 뉴욕증시가 환호할 수 있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약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그려왔으며, 근원 CPI는 9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CPI 물가지수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올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상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5.00~5.2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4.25~4.50%에서 0.75%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 CME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트레이더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낮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나 혹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완화되면 0.25%포인트로 기울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주에 SMS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해당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뉴욕 연방은행과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 발표도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 상장기업들의 4분기 기업 실적도 나온다. 이번 실적발표는 13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근 폭락한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실적도 10일에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순이익이 줄어들 경우 이는 2020년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 30일에 나온 4분기 순익 전망치는 사실상 3.5% 증가였다. 이후 하반기 경기 전망이 계속 악화하면서 순익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 수정돼 결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개 업종 중에서 4개 업종(에너지,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의 주당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7개 업종(자재, 임의소비재, 통신, 금융, 기술, 헬스, 필수소비재)의 순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6.5배로 5년 평균인 18.5배와 10년 평균인 17.2배를 모두 밑돌고 있다. 2023년 1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이 폭발했다. 고용보고서상에 임금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환호한 것이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후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2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가 22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증가 폭은 11월의 25만6000개보다 줄어들었다. 뉴욕증시 전문가 전망치(20만 개)보다는 많았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으나, 예상보다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실업률도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더 내려갔다. 전반적으로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의 강한 힘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는 다소 꺾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연간 전체로는 총 45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월 평균 37만5000개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40년 이후로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성장 속도였다.

미국 고용보고서상의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1월 실업률은 당초 발표된 3.7%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작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이후 3.5∼3.7% 사이를 오가고 있다.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전월보다 소폭 올랐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보다는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46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1000만 건)를 크게 상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9000건 감소해 1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12월 미 기업들의 민간 고용은 23만5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15만3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1.1%로 전날의 69.7%에서 하락했다. 연준이 해당 시점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8.9%로 전날의 30.3%에서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5포인트(2.04%) 오른 22.46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으나 임금상승률이 둔화한 데 안도하며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밀린 4.34%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단기금리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그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 부문의 경제 지표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1과 전달의 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뉴욕증시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주시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코스피는 9일 60.22포인트(2.63%) 오른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50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2일(2,356.73)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585억원, 7천385억원씩 대량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3천931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25.1원 내린 1,243.5원에 마감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외국인 수급을 지지했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한 것이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금 인플레이션의 완화에 따라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고,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증폭됐다. 삼성전자[005930](2.88%), LG에너지솔루션[373220](4.50%), SK하이닉스[000660](3.49%), LG화학[051910](5.05%), NAVER(네이버)[035420](6.22%), 카카오[035720](6.82%)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학(3.93%), 섬유·의복(3.42%), 전기·전자(3.12%), 유통업(2.99%), 운송장비(2.87%)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보험(-0.61%)만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27포인트(1.78%) 오른 701.21에 마감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2.9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9%), 엘앤에프[066970](1.79%), 카카오게임즈[293490](1.93%), HLB[028300](1.77%) 등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베스트셀러인 '블랙스완(Black Swan)'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비트코인을 '악성 종양'에 비유하면서 결국은 사라질 기술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레브는 지난주 프랑스 유력 주간지 렉스프레스(L'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세대가 비트코인에 어떤 관심을 갖고 어떻게 바라볼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비트코인 탄생 초기만 하더라도 지지를 보냈었던 탈레브는 2021년부터 비트코인 비관론으로 본격 돌아서기 시작했다. 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60% 넘게 하락했는데도 여전히 비트코인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탈레브는 인기를 얻던 비트코인 기술도 관심 밖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현물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금 투자가 더 현명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한동안 외면당한 뒤 필연적으로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증시는 '성인의 날' 휴일로 휴장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중국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 주석이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완료했다"고 밝힌 이후 기술주가 크게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이 지난 2년여간 펼쳐온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 민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규제 기조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같은 시간 8.2% 급등했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향후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시가 임금 상승세 둔화 소식에 급등한 것도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 2월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전년 대비)이 4.6%로 전월(4.8%)보다 하락하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나스닥 지수는 2.56% 뛰어올랐다. 아시아 각국 통화 가치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96원 내린 1,24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